日 제조업 중심지에서 한-일 배터리 협력 시동
❖ KOTRA, 日 제조업 1위 아이치현에서 상담회·세미나·네트워킹
❖ 양국 정상 첨단산업 협력 논의 후 이차전지로 협력 시동
❖ 대일 배터리 수출 3년째 4억 달러 돌파하며 양국 협력 수요도 커져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장비 전문기업 **에스티영원(ST YOUNGWON)**이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열린 ‘2025 한-일 차세대 배터리 플라자’에 참가하며, 한‧일 간 첨단산업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KOTRA(사장 강경성)가 주최하고 주나고야 대한민국 총영사관, 아이치 차세대 배터리 추진 컨소시엄이 공동 주관한 행사로, **양국의 차세대 배터리 산업 협력 강화를 목표로 9월 18일 일본 최대 스타트업 지원시설인 스테이션 에이아이(Station Ai)**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플라자에는 한‧일 양국의 기업,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배터리 산업의 기술 협력과 공동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B2B 상담회에서는 국내 배터리 소재·설비·패키지 분야의 10개 기업이 참가해 일본 기업과의 공동개발, 수출입, 지분투자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했다.

에스티영원은 행사 현장에서 ‘한국 배터리 투자환경’ IR 세션 및 스타트업 기술 피칭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사의 초광폭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장비 DURONIC 시리즈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일본 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초광폭(9.3m) 공정라인을 구현한 DURONIC 9300 장비의 생산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 기술은 현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행사 개최지인 아이치현은 46년째 일본 내 제조업 출하액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동차·배터리·수소 기술 기반의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생태계의 핵심 지역이다. 지난해에는 산학연과 118개 기업이 참여한 ‘아이치 차세대 배터리 추진 컨소시엄’을 출범시켰고, 올해 4월에는 수소경제 전환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친환경 첨단산업 중심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스티영원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한국 기업과의 연대 필요성을 인식하고 연구개발 및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에스티영원의 기술이 일본 배터리 산업과의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일(對日) 이차전지 수출은 2012년 2억 달러로 처음 수입액(1.8억 달러)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해, 최근 3년 연속 4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수요 확대와 함께 양국 간 공동개발 및 투자협력 수요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박용민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지난 8월 말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첨단산업 및 청정에너지 협력 기조가 산업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며, “KOTRA는 배터리 산업뿐 아니라 미래 제조와 에너지 전반에서 한‧일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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